경마 안전성 강화 위해 우드바인과 AGCO, 사고 이후 대대적 개혁 합의
온타리오주 주류 및 게임 위원회(AGCO)와 우드바인 엔터테인먼트는 2024년 가을 발생한 연이은 말 부상 사고 이후 공식적으로 합의에 도달했다. 우드바인은 AGCO의 조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대신, 토론토에 위치한 경주로의 안전 강화를 위한 새로운 조치들을 시행하기로 했다.
AGCO 조사 결과 요약
AGCO는 2024년 10월 28일부터 12월 15일까지 우드바인 경주장의 타페타(Tapeta) 트랙에서 발생한 19건의 말 부상 사건을 계기로 조사에 착수했다. 이 중 열 마리는 부상 정도가 심각하여 안락사 조치가 필요했으며, 특히 11월 9일 하루 동안 세 마리가 안락사되어 그날 남은 경기는 취소됐다.
조사 결과, 타페타 트랙의 관리가 심각하게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타페타는 일반적으로 경마 업계에서 가장 안전한 트랙 소재 중 하나로 평가받지만, 트랙 손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트랙 깊이 측정이 들쭉날쭉했으며, 유지 장비 관리 역시 소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험이 부족한 인력이 관리 업무를 맡았고, 통일된 관리 기준조차 없었다.
AGCO는 타페타 트랙이 갖는 안전성에도 불구하고, 기본 관리 실패가 트랙 신뢰성을 크게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경주마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최고 수준의 트랙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AGCO의 입장이다.
합의에 따른 우드바인의 개선 약속
- 독립적 트랙 점검: 우드바인은 향후 2년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트랙 안전 전문가 두 명을 고용해, 분기마다 타페타 트랙을 점검하고 결과를 AGCO와 우드바인 모두에게 보고하기로 했다.
- 트랙 관리 위원회 설립: 트랙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선을 권고하는 위원회를 신설한다. 이 위원회에는 우드바인, 캐나다 경마인 복지협회(HBPA), 그리고 캐나다 기수 복지협회(JBAC) 대표가 참여한다.
- 이사회 차원의 감독: 우드바인 이사회는 내부 거버넌스 및 준수 위원회에 트랙 관리 위원회 활동 감독을 맡긴다.
《Thoroughbred Daily News》에 따르면, 우드바인이 위 조치들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최대 20만 달러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또한, 우드바인은 20만 달러를 온타리오주 말 복지 단체 지원을 위해 기부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롱런 서러브레드 은퇴 협회(LongRun Thoroughbred Retirement Society)와 서러브레드 복지 연합(Thoroughbred Aftercare Alliance)에 각각 절반씩 전달된다.
이미 시행 중인 추가 안전 강화 조치
AGCO와 최종 합의에 이르기 전, 우드바인은 자체적으로 트랙 안전성 향상을 위한 개혁을 시작했다. 여기에는 국제 경험을 갖춘 트랙 유지 전문가 채용, 최신식 유지 장비 도입, 트랙 수분, 온도, 쿠션 깊이를 측정하는 통합 트랙 표면 측정기 도입 등이 포함된다.
또한, 트랙 중 5.5펄롱 지점 부근을 재정비해 배수 및 표면 일관성을 개선했으며, 새로운 유지관리 기준과 직원 책임 범위를 명확히 규정해 최상의 관리 수준을 유지하도록 했다.
이와 별도로, AGCO는 온타리오 전역 경마 산업에 추가 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의사 감독 강화, 수의사 리스트에서 복귀하는 경주마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경주 빈도 및 특정 치료 관리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 수립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