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지니어스 스포츠와의 제휴 연장…2029년까지 확대 협력
미국프로풋볼리그(NFL)는 데이터 및 스포츠 기술 기업 지니어스 스포츠(Genius Sports)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2029 시즌까지 확대하고 연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재계약을 통해 양측은 실시간 경기 정보, 지연 없는 중계 데이터, 통합 광고 솔루션을 더욱 강화하며, 팬 참여 방식과 수익 창출 기회를 넓혀갈 예정이다.
2021년 제휴가 시작된 이후 지니어스 스포츠는 NFL의 공식 경기 기록과 독점 통계 시스템인 넥스트젠 스탯(Next Gen Stats)을 전 세계 베팅 운영사 및 미디어에 제공해왔다. 이번 연장 계약으로, 지니어스는 해당 데이터를 독점적으로 국제 시장에 공급하는 권한을 계속 보유하며, 미국 외 지역에서는 ‘시청과 동시에 베팅’이 가능한 라이브 피드를 스포츠북에 독점 제공한다.
확장된 광고 권한 및 데이터 활용
이번 협정에서 두드러지는 변화 중 하나는 지니어스 스포츠가 NFL의 ‘BetVision’ 스트리밍 서비스 내 광고 인벤토리를 독점 관리하게 된 점이다. BetVision은 스포츠북 전용의 저지연 스트리밍 방송으로, 베팅 기능이 통합된 서비스다. 또한 지니어스는 NFL 공식 디지털 채널 내 광고 공간 판매권도 단독으로 획득했으며, 이를 위해 자사의 FANHub 플랫폼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브랜드가 NFL 팬을 겨냥한 맞춤형 광고 캠페인을 디지털 및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23년 가을에 첫선을 보인 FANHub는 광고주와 스포츠 팬을 연결하는 중추적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이 플랫폼은 NFL 관련 디지털 환경 전반과 스포츠북 채널에서 통합 마케팅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옴니채널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NFL 비즈니스 개발 및 전략투자 담당 부사장 브렌트 로튼(Brent Lawton)은 “지니어스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게 되어 기쁘다”며, “데이터, 영상, 광고, 청렴성 부문에서 지난 4년간 지니어스는 핵심 전략 파트너였다”고 밝혔다.
베팅, 중계, 그리고 팬 경험 혁신
지니어스 스포츠와 NFL의 협력은 데이터 제공을 넘어서 스포츠 소비 방식 자체를 바꾸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23년 양사는 모바일로 실시간 경기를 시청하며 베팅할 수 있는 스트리밍 플랫폼 ‘BetVision’을 출시했고, 이는 기존의 경기 시청 방식을 한층 몰입형으로 발전시켰다.
2024년에는 EA SPORTS와 협력해 ‘매든 NFL 캐스트(Madden NFL Cast)’를 선보이며, 게임 요소가 가미된 독창적인 중계를 통해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전통적인 스포츠 시청 문화를 더 역동적이고 데이터 중심적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양측의 비전을 보여준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의 중심에는 지니어스의 AI 기반 스포츠 데이터 플랫폼 ‘GeniusIQ’가 있다. 이 시스템은 베팅 시장 동향, 광고 전략, 팬 분석 등을 실시간으로 지원하며 NFL의 디지털 전략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니어스 스포츠의 CEO 마크 록(Mark Locke)은 “이번 NFL과의 계약 확대는 FANHub 전략의 핵심 이정표이며, 스포츠 기술 생태계 내에서 당사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리그 청렴성과 시장 영향력 확대
이번 재계약의 또 다른 주요 축은 지니어스 스포츠가 NFL 경기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모니터링 및 청렴성 서비스를 지속 제공한다는 점이다. 미국 내 합법 스포츠 베팅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경기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미국게임협회에 따르면 2024년 NFL 시즌 동안 미국 성인들이 베팅한 금액은 약 350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이에 따라 리그는 더욱 강화된 감시 체계를 필요로 하고 있다. 지니어스의 기술은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핵심 도구로 기능하고 있다.
한편, NFL은 이 파트너십을 통해 재정적 이익도 얻었다. 2021년 계약 당시 NFL은 지니어스의 주식 1,850만 주를 받았고, 2023년에는 추가로 400만 주를 확보했다. 지니어스의 주가는 지난해에만 76%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를 입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