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마카오 카지노 수익 팬데믹 이후 최고치 경신…관광 회복세 뚜렷
2025년 5월, 마카오 카지노 산업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수익을 기록했다. 마카오 카지노 규제당국(DICJ)에 따르면 이달 총 게임 수익(GGR)은 211억9000만 파타카(미화 약 26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 증가했으며 2020년 1월 이후 최고 실적이다. 이는 2024년 10월의 팬데믹 이후 최고치였던 207억9000만 파타카도 넘어섰다.
황금연휴와 프리미엄 시장이 상승세 견인
Macau Business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급증은 5월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중국 노동절 황금연휴 기간 동안 마카오를 찾은 85만 명 이상의 방문객 덕분이었다. Seaport Research Partners는 올해 캘린더상 토요일이 한 번 더 있었고 단오절도 앞당겨져, 이러한 달력 효과가 GGR 상승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분석가 비탈리 우만스키는 “주말 수익은 평일보다 평균 20% 이상 많고, 일부 업체는 그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일시적 요인 외에도 갤럭시 마카오 내 ‘카펠라 마카오’ 호텔의 부분 개장이 고급 고객 유입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UBS와 씨티그룹에 따르면 이 신규 럭셔리 호텔은 VIP 고객 증가를 견인했으며, VIP 매출이 25~3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5월 셋째 주 일평균 GGR은 6억8600만 파타카로 상승했고, 월 평균은 약 7억 파타카로 4월 대비 11% 증가했다.
이와 같은 실적에 따라 씨티그룹은 5월 GGR 전망치를 2100억에서 2125억 파타카로 상향 조정했고, HSBC는 2110억2170억 파타카 범위를 제시했다. JP모건은 이번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분히 상회했다”고 평가했으며, 애널리스트 DS 김과 셀리나 리는 팬데믹 이전 수익 대비 82%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일반 테이블게임 및 슬롯머신 수익은 2019년 대비 120121% 수준까지 도달했지만, VIP 부문은 여전히 25%에 그쳤다.
5월 수치는 4월 GGR(185억9000만 파타카) 대비 12.4% 증가한 수치이며, 45월 누적 실적도 2% 연속 상승하며 보통 2분기에 나타나는 하락세를 벗어났다. JP모건은 “2025년 2분기는 오랜만에 기대를 충족한 분기가 될 것”이라며 전년 대비 23% 성장을 전망했다.
2025년 1~5월 누적 GGR은 977억 파타카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나, 마카오 정부가 설정한 연간 목표 2400억 파타카를 달성하려면 월 평균 200억 파타카를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우만스키는 6월 GGR이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할 것으로 보면서도, 황금연휴 이후 계절적 하락과 기상 변수로 인해 5월보다 13.7%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장기 성장을 위해선 중국 소비자 심리 회복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소비자 심리와 대중 시장이 관건
프리미엄과 일반 시장은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저가 관광객과 1박 방문객 중심의 ‘기초 대중 시장’은 여전히 부진하다. 현재 이 시장의 GGR은 2019년보다 약 17% 낮고, 1박 이상 체류 방문객도 팬데믹 이전의 70%에 못 미친다.
우만스키는 “2025~2026년 실질적 성장을 위해선 기초 대중 시장의 회복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는 결국 소비자 신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 경기의 회복 신호가 긍정적이지만, 보다 강력한 정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JP모건은 마카오 운영사들 간 경쟁 상황이 안정적인 편이라고 평가했다. 고급 시장인 직접 VIP 및 슈퍼 프리미엄 대중 시장은 2024년 하반기부터 균형을 되찾기 시작했다. 샌즈 차이나 등 일부 운영사의 판촉 활동 확대는 경쟁 심화보다는 점유율 회복을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관광 회복세, 안정된 시장 여건, 운영사들의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2025년 하반기 전망은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유지되고 있다. 마카오가 이 흐름을 유지하려면 VIP 수요 유지, 대중 관광객 유입 촉진, 그리고 연간 GGR 2400억 파타카 달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