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황금연휴 대성황…관광객 폭증과 카지노 수익 회복세 뚜렷
최근 5일간의 노동절 황금연휴 동안 마카오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과 높은 카지노 수익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뚜렷하게 보였다. 5월 1일부터 5일까지 총 85만여 명이 마카오를 찾았으며, 하루 평균 유입 인원은 17만 명을 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60만 명보다 40% 이상 증가한 수치로,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63만~70만 명을 크게 웃돌았다.
역대 최고 방문자 수 기록
특히 5월 2일에는 하루 방문객 수가 22만1천 명을 넘어서며 팬데믹 이후 단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수치는 이전 봄맞이 연휴의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관광업 회복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방문객 중 절대 다수는 중국 본토에서 유입됐으며, 총 67만8천여 명으로 전년 대비 약 40% 가까이 증가했다. 홍콩에서 온 관광객도 11만1천 명으로 작년보다 42% 넘게 늘었다. 이 두 지역에서 온 방문객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출입국자 급증…혼잡 관리 총력
방문자 수의 증가는 출입국 이동량의 폭증으로 이어졌다. 황금연휴 기간 동안 출입국 횟수는 총 375만 건에 달했다. 주요 관문인 관문검문소에서는 약 189만 건의 통행이 있었고, 칭마오와 헝친 출입구도 각각 58만 건과 51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혼잡을 막기 위해 주요 관광지 주변에는 임시 보행 전용 구역이 설정되었고, 세인트폴 유적 인근 도로 일부와 마카오 반도 중심가인 알메이다 리베이루 거리 일부가 차량 통제 구역으로 지정됐다. 타이파 지역에서 노동절 연휴에 이러한 교통 통제가 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공보안경찰은 군중 분산을 위해 버스 정류장 등에 차단벽을 설치하고, 주요 노선의 버스 배차 간격을 5분으로 단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민들은 관광객에 집중된 대책으로 인해 장시간 대기나 붐비는 대중교통에 불편을 호소했다.
호텔 예약률 95% 넘어…숙박업계 활황
관광객 급증은 호텔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황금연휴 첫날의 호텔 평균 투숙률은 95%를 돌파했으며, 인접 도시 주하이에서 당일치기 관광을 오는 이들도 많았다. 마카오정부관광청(MGTO)의 마리아 헬레나 페르난데스 청장은 “높은 투숙률은 마카오가 여전히 매력적인 관광지임을 보여준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2025년부터는 주하이 시민을 대상으로 ‘주 1회 방문’ 비자가 시행돼, 1회 최대 7일까지 체류가 가능하다. 또한 헝친 거주자가 동시에 중국 내 호적과 거주 허가를 보유할 경우, 횟수 제한 없는 복수입국 비자를 신청할 수 있게 되어 연휴 기간 관광 수요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카지노 수익 급등…경제 회복의 신호탄
이번 황금연휴 동안 마카오 카지노 산업도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 추산에 따르면, 5일간의 총 게임 수익(GGR)은 약 51억 마카오파타카(미화 약 6억3900만 달러)에 달했으며, 하루 평균 약 10억 파타카(1억2800만 달러) 수준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2% 성장한 수치로,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한 결과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수년 만에 가장 놀라운 실적”이라고 평가했으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춘절 성과와 비교해 특히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카지노 실적과 방문객 수 모두 회복세를 보이면서 마카오의 관광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팬데믹 이전의 90%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관광 및 카지노 산업의 전망
이번 황금연휴의 성공으로 인해 5월 전체에 대한 관광 및 카지노 산업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 성과에 대한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분명 긍정적인 신호라고 진단했다. JP모건은 5월 수익 예측치를 상향 조정하여, 기존의 ‘정체’ 전망을 ‘중간에서 높은 한 자릿수 성장’으로 변경했다.
향후 마카오는 정부의 우호적인 정책, 관광객 유입 증가, 카지노 업계의 회복세를 기반으로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방문자 증가에 따른 혼잡 해소와 인프라 관리가 지속적인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