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게임 클럽, 2027년까지 시험 운영 연장… 3월 1일부터 영업 재개

약 두 달간 운영이 중단됐던 파리의 게임 클럽들이 3월 1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 최근 프랑스 정부가 2027년까지 시험 운영 기간을 연장 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들 클럽은 한층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결정은 2025년 예산법 이 2월 초 통과된 데 따른 조치로, 파리 게임 클럽의 지속적인 운영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국가 승인 하에 재개장… 재정적 영향은?

프랑스 최고 행정법원인 국무위원회(Conseil d’État) 는 2월 25일, 파리 내 7개 게임 클럽의 운영 재개를 승인 했다. 이들 클럽은 법률적 공백 으로 인해 올해 1월 1일부터 영업이 중단됐으나, 이번 승인을 통해 정상 운영이 가능해졌다.

이는 업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결정이었다. 기존 법률상 파리 도심에서 반경 100km 이내에서는 게임 클럽 운영이 금지됐으며, 유일한 예외가 엥기엔 레 뱅(Enghien-les-Bains) 카지노였다. 하지만 2018년부터 시험적으로 허용된 파리 게임 클럽들은 빠르게 현지 게임 산업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번 예산 문제로 인해 이들이 2024년 말까지 운영 종료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던 상황이었다.

현재 공식적인 재개장 절차는 거의 마무리 단계 에 있으며, 이번 주 안으로 게임 업소 자문위원회 의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바리에르 그룹(Barrière Group) 게임 운영 책임자인 클레망 마르탱 생레옹(Clément Martin Saint-Léon) 은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Libération)과의 인터뷰에서 “국무위원회의 결정은 고객과 200명의 직원들에게 큰 안도감을 주었다.” 고 밝혔다.

파트루슈 그룹(Partouche Group) 회장 파브리스 페르(Fabrice Paire) 역시 이 같은 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정부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신속한 재개장이 가능했다.” 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운영 중단은 1,500명 이상의 직원이 단축 근무(부분 실업) 상태에 놓이게 했으며, 국가 세수 손실도 400만 유로(약 58억 원)에 달하는 등 재정적 부담을 초래 했다. 뿐만 아니라, 불법 도박이 성행하는 원인이 되면서 공공 질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번 법안 통과로 인해, 업계 관계자들은 게임 클럽의 영구적인 운영 허가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파리 게임 클럽의 미래와 규제 개선 논의

파리의 게임 클럽들은 주로 포커, 블랙잭, 빙고 와 같은 테이블 게임 을 제공하지만, 룰렛과 슬롯머신은 여전히 금지 되어 있다. 이는 프랑스 내 다른 카지노와 차별화된 규제 환경 을 반영하는 조치다.

업계에서는 이번 2027년까지의 연장이 반갑긴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카지노 협회(Casinos de France) 회장인 그레고리 라뷜(Grégory Rabuel) 은 “운영 연장은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우리는 보다 명확한 입법적 확정을 기대했다. 이번 조치는 산업을 불확실한 상태에 머물게 한다.” 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룰렛 게임 허용이 필요하다 며, “불법 도박 문제를 해결하고, 클럽의 수익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경제적 안정과 규제 조화, 파리 게임 클럽의 과제

이번 영업 재개는 파리의 주요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되살리는 계기 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계는 단순한 연장에 만족하지 않고, 장기적인 규제 개편을 통한 운영 안정성 확보 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2027년 이후 파리 게임 클럽이 정식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또는 추가적인 법 개정이 필요할지 는 앞으로의 정책 논의와 업계의 대응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