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0억 달러 규모 반돈 카지노 사업, 총리 승인 대기 중
베트남 재무부는 북동부 꽝닌성에 조성 예정인 고급 복합 리조트 및 카지노 개발안에 대해 팜 민 찐 총리의 승인을 요청하는 공식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프로젝트는 총 2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될 예정으로, 반돈 지역을 국제적인 관광·레저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목표다.
사업은 반돈 지구 반옌 지역에 약 244헥타르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82.4헥타르는 개발 부지로, 62.1헥타르는 자연림으로 보존된다. 인허가가 완료되면 리조트 및 카지노 단지는 약 9년 내 완공되며, 부지 배정일로부터 최대 70년간 운영 권한을 갖게 된다.
재무부 제안서에 따르면, 해당 단지는 고급 관광지이자 엔터테인먼트 시설로서 카지노 운영도 포함된다. 이를 통해 국제 행사 유치 및 세계적 명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며, 사업 전반은 베트남 법률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설계되었다.
내국인 카지노 시범사업 재도입 제안
제안서의 핵심 중 하나는 반돈 프로젝트를 내국인 카지노 입장 허용 시범사업 대상에 포함시키자는 내용이다. 이 프로그램은 과거 푸꾸옥의 코로나 리조트에서 한시적으로 시행됐으나, 팬데믹 여파로 종료되었다. 승인을 받을 경우, 반돈은 해당 제도를 재개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
재무부는 “총리에게 현행 법령과 정치국 지침을 준수하는 조건 하에 내국인이 카지노 이용이 가능한 시범 운영을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고 VnExpress International은 전했다.
투자 구조 및 진행 일정
전체 사업비는 약 51조5000억 동(미화 약 21억6000만 달러)으로, 이 중 7조7000억 동은 투자자가 직접 출자하고, 나머지는 금융기관 대출로 조달될 예정이다.
개발은 세 단계로 나뉜다:
- 1단계 (2023~2027년): 약 25조1000억 동 투자
- 2단계 (2027~2031년): 약 22조800억 동 투자
- 3단계 (2031~2032년): 약 4조3000억 동 투자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32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
경제적 기대효과 및 지방정부 역할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반돈은 전국 13개 특별 행정구 중 하나로 지정되었으며, 전략적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방정부는 이번 카지노 개발이 지역 발전을 크게 앞당길 것이라고 기대한다.
관계자들은 해당 프로젝트가 투자 유치, 일자리 창출, 세수 증대 등 다양한 효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운영 기간인 70년 동안 총 228조9000억 동(약 96억7000만 달러)의 세수 효과가 예측되며, 이 중 134조3000억 동은 법인세, 94조5000억 동은 부가가치세로 추산된다.
투자자 선정 및 향후 불확실성
재무부는 적격 투자자 선정을 꽝닌성 인민위원회에 위임해 현행 법령에 따라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2017년 성 차원에서 선그룹을 단독 투자자로 승인한 바 있으나, 이번 제안서에는 특정 기업과의 협력 여부가 명시되지 않았다.
과거 호이아나, 호짬 등에서 내국인 카지노 시범사업이 부진했던 점을 고려할 때 해외 투자자들의 참여 여부도 불투명하다.
이번 사업은 총리 승인 여부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이 고급 관광 산업을 확장하고 복합 리조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