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코, 2025년까지 마카오 위성 카지노 사업 철수 예정
멜코 리조트 앤드 엔터테인먼트는 마카오에서 운영 중인 유일한 위성 카지노인 그랜드 드래곤 카지노와 함께, 모카 클럽 슬롯장 세 곳(모카 호텔 로열, 모카 콴팟, 모카 그랜드 드래곤 호텔)의 영업을 2025년 말까지 종료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이 자사의 장기적인 개발 방향성과 마카오의 최신 게임법 개정 사항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직원 및 장비 재배치 계획
이번 조치는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위성 카지노 운영 구조 개편의 일환이다. 개정된 규정에 따라 향후 카지노 소유는 허가업체(컨세셔너)만 가능하며, 위성 운영자들은 수익을 배분받는 방식이 아닌 관리 수수료 방식으로 운영해야 한다.
이에 따라 멜코는 폐점 대상 점포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을 자사 다른 마카오 시설로 재배치할 방침이다. 멜코는 보도자료를 통해 직원들의 고용 상태와 직무에 변동 없이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폐쇄되는 매장에 있던 테이블 게임 및 전자 게임 기기들도 다른 멜코 계열 카지노로 분산 배치해 전체 운영 규모는 유지할 예정이다.
한편, 일부 점포는 정리하지만 멜코는 2025년 이후에도 모카 클럽 세 곳(모카 이너 하버, 모카 호텔 신트라, 모카 골든 드래곤)을 운영할 수 있도록 마카오 특별행정구 정부에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 해당 운영 연장은 관련 법규와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가능하다.
회사 측은 “모든 법적·규제 요건을 충족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덧붙였다.
마카오 게임산업 지형의 변화
이러한 위성 모델의 단계적 폐지는 2022년에 발표된 규제 개혁에 따른 것이다. 새 규정에 따르면 위성 카지노는 반드시 허가업체가 소유한 건물 안에 위치해야 하며, 기존 수익 공유 방식은 서비스 기반 모델로 전환돼야 한다.
개정된 법은 3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있으며, 2025년 12월 종료된다. 이후 2026년부터는 위성 운영자는 허가업체를 대신해 카지노 운영만 수행하고, 성과 또는 물가 상승률에 연동된 관리 수수료를 받게 된다.
멜코의 철수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다른 업체들도 위성 운영 방식을 재검토하고 있는 흐름의 일환이다. 마카오의 11개 위성 카지노 중 9곳을 관리 중인 SJM 홀딩스도 연말까지 카지노 캄펙 파라다이스, 카지노 포르투나, 카지노 카사 리얼 등 7곳의 영업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나머지 두 곳인 퐁테 16과 라르크 마카오는 자사 소유로 전환해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SJM은 “현지 고용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직고용 인력뿐 아니라 제3자 계약을 통해 근무 중인 지역 주민들도 그룹 내 핵심 사업부서로 흡수하겠다고 밝혔다.
SJM의 위성 카지노 부문은 2025년 1분기에 총 28억 5천만 홍콩달러(미화 약 3억 6,320만 달러)의 총 수익을 올려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조정 EBITDA 역시 2024년 초 마이너스에서 7,900만 홍콩달러로 반등했다.
증권사 CLSA는 수익성이 낮은 위성 카지노의 정리가 멜코와 SJM 같은 운영업체들의 테이블당 수익률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멜코는 2024년 연례 보고서에서 개정된 법률에 따라 2025년 말까지 자사 소유가 아닌 부지에서의 운영이 허용된다고 밝힌 바 있다.
마카오의 게임 산업이 새로운 체제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멜코의 위성 사업 철수는 보다 집중화된 운영 구조와 투명한 보상 체계가 정착되는 2026년 이후의 질서 재편의 시작이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