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페이스북에서 24만 9천여 건의 온라인 사기 콘텐츠 삭제 요청
말레이시아 정부가 자국민을 디지털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중요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올해 말레이시아 통신 및 멀티미디어 위원회(MCMC)는 페이스북에 무려 24만 9,268건의 콘텐츠 삭제를 요청하며 온라인 도박과 사기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의 심각성
말레이시아 통신부 장관인 파흐미 파질(Fahmi Fadzil)은 2025년 예산안 심의 중 발언하며, 이 중 91.6%에 해당하는 콘텐츠가 온라인 도박과 사기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MCMC는 17만 2,072건의 온라인 도박 콘텐츠와 5만 6,136건의 사기 관련 콘텐츠를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불법 행위를 단속하고 국민의 경제적 피해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파흐미 장관은 “MCMC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콘텐츠 삭제를 지시할 권한이 없습니다. 우리는 삭제 요청만 할 수 있으며, 실행 여부는 플랫폼에 달려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현재의 규제 한계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발생한 경제적 피해도 언급했습니다. 지난해 페이스북에서 발생한 사기로 인해 말레이시아 국민들이 잃은 금액은 무려 4억 3,200만 링깃에 달하며, 페이스북이 말레이시아에서 광고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약 25억 링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중 일부는 온라인 투자 사기와 연관된 광고였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정부의 콘텐츠 삭제 접근 방식
파흐미 장관은 콘텐츠 삭제와 관련해 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MCMC는 시민들의 불만을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전달하고, 해당 플랫폼은 자체 커뮤니티 기준에 따라 콘텐츠 삭제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내무부 장관이 언급한 시민권에 관한 허위 주장 사례에서는 플랫폼이 이를 명예훼손으로 판단하고 삭제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계획: AI 기술 활용
파흐미 장관은 잘못된 정보를 차단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적 접근법도 공개했습니다. 2024년 1월부터 WhatsApp 챗봇 서비스를 도입해 사용자들이 의심스러운 메시지를 AI 기술을 통해 사실 확인 요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는 “이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는 허위 정보나 의심스러운 요소가 포함된 메시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이처럼 디지털 위협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첨단 기술을 활용한 정보 검증을 통해 국민의 온라인 안전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디지털 환경에서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