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해외 방문객 유치 강화 위해 카지노 세금 감면 확대

마카오가 글로벌 게임 허브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2024년부터 해외 방문객이 이용한 카지노에서 발생한 총 게임 매출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확대했다. 이 조치는 레이 찬 우(Lei Chan U) 의원의 질의에 대한 마카오 정부 관광청(MGTO)의 최근 답변에서 구체적으로 밝혀졌으며, 해외 관광 시장을 더욱 넓히려는 마카오의 노력을 반영하고 있다.

규제 강화와 운영사들의 대응

마카오는 2022년 새 게임법을 시행하고, 2023년부터 새로운 10년짜리 카지노 운영권 계약을 시작하면서 게임 산업의 세금 체계를 개편했다. Macau Business에 따르면, 현재 총 게임 매출의 40%를 세금으로 납부해야 하며, 이 세금은 문화, 사회, 경제, 교육 및 도시 개발 등의 분야에 배분된다.

하지만 카지노 운영사들은 해외 방문객을 효과적으로 유치할 경우 최대 5%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마카오의 6개 카지노 운영사들은 외국인 전용 베팅 구역을 도입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12개의 구역이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MGTO는 최근 발표에서 해외 시장 확장에 성공한 카지노 운영사들에게 승인된 세금 감면이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러한 세금 감면 확대와 맞물려 마카오를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 수도 급증했으며,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 감면 정책에 대한 논란과 과제

그러나 이 같은 세금 감면 정책의 효과성과 투명성을 두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마카오 게임 프로모터 협회(Macau Professional Association of Gaming Promoters)의 우 이오 훙(U Io Hung) 회장은 이 정책이 지역 게임 경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실패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세금 감면 혜택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보다 명확한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편, 마카오 재정국(Financial Services Bureau)에 따르면, 2024년 마카오의 게임세 수입은 881억 3,000만 파타카(미화 약 11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전체 총 게임 매출 또한 23.9% 증가하며, 게임 산업 전반의 회복과 확장을 반영하고 있다.

정부는 2025년에도 게임세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약 931억 2,000만 파타카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재정적 개선은 과거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카오를 세계적인 게임 중심지로 자리 잡게 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마카오는 앞으로도 해외 방문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세금 감면 정책이 실제로 얼마나 효과를 거두는지, 그리고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마카오의 전략이 어떻게 평가될지는 향후 몇 년간의 흐름을 통해 더욱 명확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