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2025년 1분기 대중 시장이 주도… 매출 성장세는 둔화
2025년 1분기 마카오 카지노 산업은 여전히 대중 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다. 마카오 카지노감독조정국(DICJ)에 따르면, 슬롯머신 수익을 포함한 대중 시장 부문은 총 게임 총매출(GGR)의 약 75%를 차지하며 MOP432억(미화 약 54억 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6% 상승한 수치지만, 2024년 4분기와 비교하면 0.5% 하락한 것이다.
비록 분기별 수치가 소폭 줄었지만, 2019년 1분기(팬데믹 이전 시기)와 비교하면 대중 시장 GGR은 10.9% 증가해 팬데믹 전보다도 회복세가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는 VIP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일반 고객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대중 바카라, 새로운 핵심 수익원으로 부상
대중 시장 중에서도 핵심 동력은 여전히 바카라다. 해당 게임은 2025년 1분기 동안 MOP343억(약 미화 42.9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이는 전체 GGR의 약 59.5%에 해당한다. 이 수치는 2024년 4분기와 2024년 1분기의 MOP346억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지만, 마카오 카지노 산업의 구조적 전환을 잘 보여준다. 2019년과 비교하면 대중 바카라의 비중은 18.8%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반면, 고액 베팅 중심의 VIP 바카라는 MOP144.6억(미화 약 18억 달러)으로 전체 GGR의 약 25.1%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0.5%, 전 분기 대비 3.3% 증가했지만, 팬데믹 이전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예를 들어, 2019년 1분기에는 VIP 바카라가 전체 GGR의 거의 절반(49%)을 차지했고, 2013년에는 단일 분기에 MOP578억(64%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VIP 시장 축소의 배경에는 정킷 운영에 대한 규제 강화가 있다. 정킷 면허 수는 2023년의 36개에서 2024년에는 18개로 줄었으며, 현재는 소폭 반등해 24개다. 개정된 법률에 따르면, 정킷은 이제 단일 카지노 사업자와만 제휴할 수 있고, 자체 VIP룸 운영이나 수익 공유도 금지되었다.
정부 재정, 제한적 성장 속 도전 직면
2025년 1분기 마카오 전체 게임 수익은 MOP576.6억(약 미화 71.9억 달러)으로, 전년 대비 0.6%,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정부가 제시한 월간 평균 GGR 목표치인 MOP200억(약 미화 24.8억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현재 월평균 GGR은 약 MOP192억(미화 23.9억 달러) 수준으로, 연간 목표인 MOP2,400억(미화 297.6억 달러) 달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이 훠파이(Sam Hou Fai) 행정장관은 최근 입법회 회의에서 “현재 마카오의 재정 구조는 불균형하며, 향후 카지노 수익이 계속 미달될 경우 적자 상황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마카오는 도시 규모는 작지만, 정기 지출은 크며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재정위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마카오는 일반 예산으로 MOP1,150억(미화 약 143.6억 달러)을 편성했다. 그러나 카지노 세수는 약 MOP931억(미화 115.9억 달러)로 예상되어 정부 총 수입의 약 81%만을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슬롯머신은 MOP32.7억(약 미화 4.05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대중 시장 수익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는 전체 GGR의 약 5.7%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1.7% 증가했지만 2024년 4분기보다는 2.9%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