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대학 운동선수 개인 기록에 대한 베팅 금지 검토

미국 전역에서 스포츠 베팅 합법화를 선도한 뉴저지주가 특정 종류의 베팅을 제한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 의회에서 제안된 법안은 대학 운동선수의 개인 기록에 초점을 맞춘 이른바 ‘프롭 베팅(prop bets)’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대학 운동선수 보호의 필요성

이 법안은 도박꾼들로부터 운동선수들이 겪는 괴롭힘과 과도한 압박에 대한 우려에서 출발했습니다. 예를 들어, 오번 대학의 쿼터백 페이튼 손은 경기 부진 이후 Venmo를 통해 환불 요청을 받은 사례가 있었고,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농구 선수 아만도 배콧은 소셜 미디어에서 분노에 찬 메시지 폭탄을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법안 지지자들은 대학 운동선수가 프로 운동선수보다 괴롭힘에 더 취약하다고 주장합니다. 프로 선수들과 달리, 대학 운동선수들은 동료 학생들과 생활 공간이나 시설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 접근이 더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뉴저지 주 상원의원 크리스틴 코라도는 Associated Press와의 인터뷰에서 “스포츠 베팅 합법화의 결과가 항상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며 학생 운동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추가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법안은 대학 경기에서 특정 운동선수의 통계, 예를 들어 터치다운, 러싱 야드, 리바운드와 같은 기록에 대한 베팅을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뉴저지는 오하이오, 메릴랜드, 뉴욕 등 13개 주와 함께 이러한 종류의 베팅을 금지하는 대열에 합류하게 됩니다.

NCAA 정부 관계 부국장 오스틴 마요는 이 문제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요에 따르면, 베팅이 활발한 스포츠에 참여하는 대학 운동선수 중 3명 중 1명이 도박꾼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NCAA는 전국적으로 이러한 베팅을 금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베팅 금지에 대한 산업계 우려

운동선수 복지를 지지하는 입장에서 법안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일부 비판자들은 이로 인해 도박꾼들이 불법 베팅 플랫폼으로 유입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도박 및 스포츠 베팅 회사를 대변하는 로비스트 빌 패스크렐 3세는 프롭 베팅이 합법 스포츠 베팅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에서 4%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패스크렐은 “어떤 유형의 베팅이라도 금지하면, 특히 합법적으로 허용되었던 베팅을 금지하면, 도박꾼들은 암시장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제한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현재 뉴저지에서는 대학 경기에 대한 베팅이 허용되지만 몇 가지 제한이 있습니다. 주 내 대학 팀 경기나 주에서 열리는 외부 팀 간의 경기에 대한 베팅은 금지됩니다. 이러한 제한에도 불구하고, 도박꾼들은 오프쇼어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다른 주로 이동해 뉴저지 팀에 베팅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세튼 홀이나 세인트 피터스가 포함된 고프로파일 토너먼트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입법 과정 및 전망

이 법안은 목요일에 주 하원 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이제 주 의회 양원을 통과한 후 필 머피 주지사의 최종 서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뉴저지는 스포츠 베팅 합법화를 선도하며 2018년 대법원 판결을 이끌어내어 각 주가 스포츠 베팅을 허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이후 38개 주에서 스포츠 베팅이 합법화되었으며, 미주리주가 39번째로 합류할 예정입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에서 합법 스포츠 베팅의 빠른 확산이 초래한 윤리적, 실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